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 최서린! 한 남자를 사랑했다, 지독하게... 그리고 버림받았다, 무참하게... 어머니가 죽어가고, 나를 지탱해주던 끈도 끊어지고... 게다가 내 뱃속에는 그의 아이까지 있건만 그는 내 사랑을 부정했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마저 부정했다. 똑똑히 기억해둬! 당신의 손 아래 팔딱팔딱 뛰고 있는 이 아이의 심장을... 당신 생애의 첫 아이를 당신 스스로 내쳤다는 사실을... 6년 만에 돌아온 고국, 그리고 내 아이. 내 아이에게 아버지 따윈 없어! 미워할 수 없는 남자, 강지혁! 정략결혼으로 불행해진 내 부모님처럼 살고 싶진 않았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났다. 나의 천사를... 어떻게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내 영혼을 다 바쳐, 내 심장의 주인은 너라고 말했어. 그리고 우린 결혼을 앞뒀지... 그런데... 어떻게 네가 나에게 이럴 수가 있지? 순결한 얼굴 뒤의 네 추악한 모습을 믿고 싶지 않았어. 버림받기 전에 내가 먼저 널 버리겠다 결심했어. 하지만... 6년 만에 만난 너는 여전히 내 심장의 주인이다! 내게 다시 기회가 올까? 널 사랑할 기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