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새끼 2(완결)

· 도서출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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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모두 가질 거다.” 놓아주지 않겠다 말하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눈, 전에 없이 좀 무서웠다. “지금은 아니다. 하지만 조만간에 세상이 누구나 인정하는 방식으로 널 가질 거다.” “어째 좀 으스스 하요.” “널 떼어 놓아야 할지도 모르니, 내가 좀 두려워져서 이럴지도.” 제마의 대답 끝에 한숨이 걸렸다. “긍까 와 지를 떼 놓을 작정인게라? 속 시끄럽구로. 지는 복잡흔 것은 딱 질색이랑께요.” 지그시 벌컥 성질을 누르며 재옥은 나직이 투덜거렸다. “여태 뭘 들은 거냐?” “아, 그럼 기냥 똑 부러지게 말 허믄 될 거슬 머 한다고 고로코롬 뱅뱅돌려쌌소?” “재옥아.” 제마가 그윽한 목소리로 착 깔아 그녀를 불렀다. “야아, 말씀 허시쇼잉.” 가슴이 덜컥 내려앉더니 반대로 물속에서 짓눌린 공처럼 터져나갈 듯 튀어 오르는 것이다. 때가 되었다는, 더듬이가 감지한 어떤 예감 때문이었다. “나랑 결혼해 주겠니?” “처이 손목 잡았시믄 게임 오바지 멀 새삼스레 묻는거여, 시방.”

Tungkol sa may-akda

- 워노(이정희) 사람과 사랑을 좋아하는 행복한 망상가 출간작 개와 고양이 운명처럼 오직 한 사람 사랑, 벗어날 수 없는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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