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동화 작가이자 시인, 농업 연구가.1896년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에서 전당포집 장남으로 태어났다. 집안 환경은 부유한 편이었으나, 고향 농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보며 죄책감을 느꼈고 불교와 자기희생적인 성격이 영향을 미쳐 농업학교를 졸업한 뒤에 농업을 연구하며 농민들을 지도하는 삶을 살았다. 또한 청소년기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하여 시와 동화 등 수백 편의 단편 작품을 남겼다.그의 작품에는 자연과 우주, 불교와 철학 등 인간의 근원을 묻고 찾아가는 자아 성찰적 태도가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의 고향 이와테현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이상향 ‘이하토브’는 그의 작품 곳곳에 담겨 있어 고향에 대한 그의 각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생전에 출간한 작품은 1924년에 그가 자비로 출간한 시집 《봄과 아수라》와 동화집 《주문 많은 요리점》이 전부였다. 당시에는 겐지의 작품 세계가 인정받지 못했지만, 사후에 그의 깊은 자아 성찰과 삶을 탐구하는 태도가 일본인들의 정신에 스며 《은하철도의 밤》, 《바람의 마타사부로》, 《비에도 지지 않고》 같은 작품이 널리 알려졌고, 현재는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가 되었다. 지금도 그의 작품은 그림책과 영화나 연극 등으로 꾸준히 창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