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담은 전승에서 초기에는 유학자로 기술되고 있으나, 후기에 올수록 도가적 인물로 묘사된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활동적인 도가적 인물로 제시되는데 일부에서는 절제와 탐구의 유학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그는 ≪전우치전≫과 대비되어 일반적으로 지배층을 희화화하고 약하고 착한 백성들을 돕는 행동하는 영웅인 전우치와 달리 학구적이고 사유적이며 덕을 닦는 데 열정과 의지를 가진 인물이라고 언급된다.
이 책은 실기나 설화가 수용된 소설을 원문으로 해서 풀어 썼다. 이 소설은 실기와 설화와는 달리 일대기적 구성의 완성도가 높고, 설화의 각 편이 삽화적으로 편집화해 일정 부분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제시된다. 이에 대해 좀 더 기술하면 소재는 초반에는 유학적인 성향을 띠다가 점차적으로 도가적 요소가 가미되어 제시된다. 여기에는 대립과 갈등이 심각하게 드러나지 않고 전개되는데, 서화담은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기는 하지만 그 스스로 세상을 멀리하고 피하면서 가르치고 타이르는 방식으로 기술된다.
이에 따라 전승된 서화담 이야기의 소재나 성격, 인물이나 사건 등을 유형화해서 보통 도술소설, 사회소설, 역사소설, 이인(異人)소설, 일사(逸士)소설이라고 규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