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RISE…
찬란하게 떠오르는 눈부신 태양처럼 그의 가슴에
품어서는 안 될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대원그룹의 상속녀로 철저하게 길러진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처럼 차가운
그래서 더 안아 주고 싶은 여자. 윤태양.
SUNSET…
태양의 가슴속에 깊이 숨겨 두어야 하는 사람.
산 너머로 지는 태양처럼 없어지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시선 뒤로 숨어야 하는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되는 마음을 품은 남자. 강민혁.
잠든 태양의 입술에 민혁은 제 입술을 가만히 가져다 댔다.
절대 함부로 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오늘 민혁은 잠든 그녀의 입술을 훔칠 수밖에 없었다.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태양의 입술 맛을 알게 된 순간,
민혁은 깨달았다. 절대로 멈출 수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