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남자
강수혁, 35세, 거성그룹의 막내이자 국회의원.
가진 건 돈뿐이고 잘생김은 덤인 이 남자에게도
고민이란 게 있었으니 그건 재벌가들의 피를 빨아 먹는 권력층들.
그리고 그의 턱에 겨우 오는 키의 보좌관이었다.
나란 여자
이유정, 28세, 정치학 박사 출신의 국회 보좌관.
생각하는 건 오직 복수뿐이고 예쁨은 필수인 여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출인 그녀의 목표는
정당의 총재인 아버지의 몰락이었다.
그녀가 곁에 있을 땐 몰랐는데
갑자기 사직서를 내고 떠나가니
수혁의 애간장을 태웠다.
키스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자신의 곁에서 사라진 유정.
수혁은 과연 그녀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까?
한 달간 한증막 같은 더위에
푹 고아진 사골처럼 흐물흐물해진
몹쓸 몸뚱이를 가지고
오늘도 곧 죽어도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버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