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재 수어재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냄새를 자아내는 작가이다. 그것은 마치 푹 곰삭은 식혜의 시원함을 맛보는 것과도 같다. 작가는 『민영 드 바르』를 충분한 시간 숙성시켜 세상에 내놓았다. 그만큼 이 작품은 기성 작가의 노련함과 신인 작가의 신선한 발상이 놀라운 앙상블을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계로 넘어간 주인공과 그 일행인 특전 용사들이 다양한 인간관계로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민영 드 바르』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가을, 다소 쌀쌀한 날 가슴 한편에 따뜻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