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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나는 그 계집애의 방으로 숨어들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은은하게 풍기는 여자 냄새가 내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 사실 같은 여자지만 저년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애는 본 적이 없었다. 그것만 해도 자존심 상할 일인데 대학생이랍시고 잘난 척하는 꼴은 눈꼴이 시어서 못 볼 지경이었다. 게다가 새침데기처럼 뒷구멍으로 고자질까지 해대서 나에게 창피를 주지 않았던가. 고등학교 때 같았으면 학교 뒷산으로 끌고 가 옷을 홀랑 벗긴 뒤 죽을 때까지 주리를 틀었을 텐데 이렇게 도둑놈처럼 숨어들어야 한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계집애는 원피스처럼 생긴 잠옷을 입고 침대 위에 누워 자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잠옷자락을 아랫배까지 들어올렸다. 방문 밖에서 흘러든 불빛에 순백의 팬티가 앙증맞게 드러났다. 그것을 살살 말아 내리는데 이년이 눈치를 챘는지 꿈틀했다. 나는 잠시 틈을 두었다가 허벅다리까지 팬티를 끌어내렸다. '휴!' 한숨을 내쉬며 두덩을 쳐다보는데 아무래도 이상했다. 시커먼 털이 있어야 할 곳이 밋밋했기 때문이다. 가만히 손을 뻗어 만져보니 털이 한 올도 없었다. "킥킥! 이년 빽이네?" 이런 약점이 있었기 때문에 이 계집애가 노처녀처럼 히스테리를 부린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웃음보가 터지려 했다. 일단 계집애의 아랫도리를 알몸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나는 밋밋한 조갯살을 벌리고 털구멍에다 윤활제를 잔뜩 쳐 발라 놓았다. 그리곤 다시 살금살금 밖으로 걸어 나와 대문을 열었다. 자못 긴장한 표정으로 서 있던 정태 오빠가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주인집 딸년을 먼발치로 몇 번 본 적이 있는 오빠는 예쁜 얼굴 때문인지 어지간히 긴장해있었다. 나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귀에 대고 속닥거렸다. "킥킥! 오빠, 저년 빽XX야." 내 말에 어안이 벙벙해있던 오빠가 부르르 진저리를 쳤다. 아무리 봐도 이건 엄청난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나 해보이는 표정이요, 몸짓이었다. 그렇다면 정태 오빠가 털 없는 여자를 좋아한단 말인가? '변태 같은 자식!' 나는 이렇게 소리치고 싶은 걸 간신히 눌러 참으며 오빠의 등을 떠밀었다. 노팬티에 언제든 훌떡 벗어던질 수 있도록 트레이닝복만 걸친 오빠였다. 빳빳하게 곤두선 말뚝 때문인지 어기적거리며 걸어가는 품이 가관이었다. 이윽고 오빠가 계집애의 방으로 모습을 감췄다. 나는 뒤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방 문 앞으로 다가갔다. 윤활제를 그렇게 많이 발라놨으니 말뚝을 갖다대기만 해도 쑥 삽입될 터였다. '그런데 저 계집애가 처녀면 어쩌지?' 하긴 처녀 따먹는 데는 도가 튼 정태 오빠였으니 걱정할 건 없었다. 소리치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으며 거대한 말뚝을 푹푹 박아댈 게 틀림없었다. 나는 또다시 훔쳐보고픈 충동에 사로잡혔다. 하여 침 바른 손가락으로 창호지를 뚫어버리고는 눈을 갖다댔다. 아랫도리를 홀랑 벗은 오빠가 이제 막 계집애의 구멍에 말뚝을 들이밀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오빠의 말뚝이 아무런 저항 없이 쑥 빨려드는 것이었다. '저 엉큼한 년! 뒷구멍으로 호박씰 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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