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온도는 뜨거웠다

· 라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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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가 회사의 새 대표로 부임했다.


과거 재벌가의 자제로 학교 내에서 최고의 주목을 받았던 그.

지금은 태한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 윤주혁.

자신이 일방적으로 끊어낸 관계였기 때문에, 서윤은 흔들리는 시선을 숨기지 못했다.


‘이미 다 끝난 사이잖아, 나 따위는 오래 전에 잊었을 거야.’


운명의 장난처럼 다시 나타난 남자가 서윤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입 시절부터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이제야 자리를 잡은 회사.

그가 새 대표가 되었다고 한들, 하루아침에 그만둘 수는 없었다.


“오랜만이다. 그렇지?”

“…….”

“왜 말이 없어. 내 말은 무시하기로 한 거야?”


그는 예상과 다르게 거침없이 서윤을 파고든다.

두 사람 사이에 놓인 5년의 벽을 무너뜨리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윤주혁,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제발.’


서로 간의 격차 때문에 애써 포기한 감정이 다시 드러날 것만 같아,

그에게 온갖 벽을 세워보지만……


“날 봐. 한서윤.”


결코 거절을 말할 수 없는 입술은 떨렸고,

그가 닿은 몸의 온도는 뜨거웠다.



《몸의 온도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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