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만 몰두하는 오필리아는 아카데미에서 ‘음침 시스터즈’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그녀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약혼자, 세드릭은 시기, 질투와 비교의 대상일 뿐이다.
심지어 그는 오필리아와 약혼하고 싶지 않았음을 시위하듯 무심한 태도를 일관하며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곤 했다.
앙숙 같은 약혼 관계를 이어가던 중, 어느 날부터 세드릭의 태도가 변화하고,
그가 누군가의 계략으로 ‘사랑의 묘약’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왜? 여전히 나와 입을 맞추는 게 싫어?”
“그, 그건…!”
“널 원해, 오필리아.”
시간이 갈수록 묘약의 효과가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강렬해지는 것만 같고,
오필리아는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세드릭의 애정 공세에 점차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데….
*
세드릭은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대로 입술을 내려 오필리아의 목덜미를 지분거리더니, 쉼 없이 짧은 입맞춤이 쏟아졌다. 촉촉, 부드러우면서도 간지러운 감각을 참을 수 없었다. 오필리아의 목이 뒤로 살짝 꺾였다.
“오필리아, 내가 정말 싫어?”
“아흐읏!”
대답 대신 신음이 흘러나왔다. 이대로라면 그에게 잡아먹힐 것만 같았다.
“오필리아.”
그의 목소리가 감미롭게 느껴졌다. 완곡히 거절해야 하는데, 귓가에 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약해졌다.
드레스가 헐거워지는 게 느껴지더니 그가 가슴으로 입술을 내렸다. 쪽쪽거리는 집요한 키스에 오필리아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집요하게 몸을 만지는 손길 역시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이러면 정말로 넘어갈지도 모르잖아!
“오필리아. 너를 하루라도 빨리 내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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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