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로서 완벽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궁은 언제나 외롭기만 하다.
그러던 중, 그녀는 황태자인 루시우스와의 심한 거리감과 자신이 대체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에 황태자비 자리를 내려놓고 옆 제국으로 홀연히 도망치고 마는데….
그런데, 1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무심했던 약혼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온다.
“내 약혼녀가 에파 제국에 있다는데 어떻게 안 올 수가 있겠어?”
“부, 분명 약혼은 파기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으, 음!”
클로에가 반항할 틈도 없이 그가 입술을 내렸다. 발버둥을 치자 입술은 금세 떨어졌다. 그녀는 손등으로 제 입술을 박박 닦으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변태예요? 미치셨어요?”
“이제야 그대답군. 어서 당신의 자리로 돌아가. 클로에.”
떠나기 전 그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던 게 원인일까?
황태자비라는 자리에 어울릴만한 인물을 찾지 못해 자신을 다시 데려가는 거라기엔, 이 남자… 거리가 많이 가깝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애타게 구는 루시우스가 그녀는 의문스럽기만 한데….
*
“아흣. 아아. 너, 너무 깊어요.”
단단한 불기둥이 거침없이 밀고 들어올 때마다 안쪽이 짓눌리는 것 같았다.
흐느낌에 가까운 신음을 흘리며 클로에는 루시우스의 목을 감쌌다. 제 안을 꿰뚫어버릴 것 같은 감각이 버거워 따라가기 힘들었다.
“침대 위에서 이렇게 귀엽게 울 줄이야. 진작에 확인했었어야 했는데.”
목을 감싸던 손은 어느새 손톱을 세워 단단한 어깨를 파고들었다.
“얼마나 더 네 안에 내 사랑을 새겨넣어야지 내 마음을 알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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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