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나 목욕시켜 줘, 삼촌.”
언젠가부터 삼촌 건우가 남자로 보인다.
“나 애라며, 여자 아니라며. 그럼 나 씻겨도 아무렇지도 않겠네.”
“아리야.”
애로만 보인다며 무작정 자신을 밀어내는 그가 밉다.
계속된 거절에도 마음을 접을 수 없었던 아리는 마지막 유혹을 결심한다.
“나 목욕시켜 주면, 삼촌한테 마음 접을게.”
“약속 지켜.”
밤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