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원작의 상황만 모면해선 원작 내용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엘리는
소설 속 빌런을 직접 잡아 원작을 끝내려 결심한다.
“저를 수사관으로 뽑아 주신다면, 범죄 없는 깨끗한 도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런데 설마 여자라고 탈락시킬 거 아니죠?”
전생에 헌터 경찰이었던 경험을 살려 수사관이 되었다.
더구나 원작 최애 서브 남주인 로이드가 직장 상사라니!
의도치 않게 덕업일치를 이룬 엘리의 우당탕 수사청 생활이 시작되는데….
어느 날.
직장 상사 공작님에게 플러팅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원작 여주에게 각인될 예정인 그가 고백 한번 못할 운명인 그가 짠해서.
그런데...
“내 시야에서 사라지지 마.”
“용의자든 뭐든, 그대가 다른 남자 뒤를 쫓는 건 싫군.”
“내가 잘 생겨서 좋다지 않았나? 그러니 나만 봐.”
아니, 갑자기 왜 이러세요?
“왜긴.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 없다지 않았나?”
그의 입꼬리가 느른하게 올라갔다.
“그래서 노력 중이야. 그대에게 배운 걸 모두 동원해서.”
네…? 그러라고 가르친 플러팅이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