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바람 3

· 윈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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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그의 친구의 아이를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언제 지울 거야? 서도하는 부정한 아내에게 그렇게 반문했다. -내 아이면 몰라도 바람피운 놈 애새끼면 그게 맞지. 우린 아직 서류상 부부니까. 자의와 타의, 겹겹이 쌓인 오해와 배신, 저열한 협박이 뒤엉킨 혼돈 속에서 이설은 결국 그를 떠난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품고서. 처음부터 쇼윈도 부부로 시작한 관계였다. “한이설 씨와 자 줄 생각이 없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오늘 밤은.” “어쩌죠. 더 추잡한 꼴로 만들어 주고 싶은데 말입니다.” 신혼여행 첫날부터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던 남편은 이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다, 그녀의 마지막 기대마저 산산이 무너뜨리고…. 부부의 맞바람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벼랑 끝까지 치닫게 된다. -그래요. 나는 당신 친구와 붙어먹은 여자예요. 그런 쓰레기 같은 여자니까… 제발 이쯤에서 날 버려줘요. 심장을 헤집고 파고들던 독설의 끝에는 결국 파국만이 있었다. 하지만 서도하는 일 년 만에 이설의 눈앞에 다시 나타나 그녀의 숨통을 조여온다. “네 자리로 돌아와. 다른 남자 애새끼인 건 우리 둘만 알면 되니까.” 다시 나타난 남편은 그를 버리고 떠난 아내와 제 아이도 아닌 아기, 두 사람의 미래를 쥐고 뒤흔들려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좋아서 돌아오라는 게 아냐. 세상 어떤 새끼가 다른 놈, 그것도 남편 친구와 붙어먹은 불륜녀와 다시 시작하고 싶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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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명 : 피오렌티 * 소개 글 :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 오리지널 연재 , 리디북스 기다리면 무료 연재 , , , 외 다수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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