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디어 엔딩이다.’ 맥주 먹고 잠들었다가 망한 판타지 소설 속에 빙의했다. 망작가의 지시 대로 살아 온 1년. 나는 원작대로 마왕의 손에서 세상을 구하고 드디어 죽음을 맞이했다. 원래 세계에서 눈 뜰 나를 기다리며. 그런데... [띠링!] [1부가 끝나도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리하여 시작된 2부! 〈세상을 구하는 성녀가 되어 버렸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저주받은 망작을 2부까지 썼어?!' "이 사기꾼아! 다 필요 없으니까 원래의 세상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결국 나는 망작가와 협상했다. 정체를 들키지 않고 2부를 끝내면 원래 세상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2부는 육아물이네? 좋아. 이 망할 육아물을 초스피드로 끝내버리는 거야!” 문제는 1부와 세계관이 같아 자꾸만 동료들과 마주친다는 점. 심지어 동료였던 애들이 전부 이상하게 변해버렸다. "얘들이 왜 이렇게 됐어?" 거기다 내가 빙의한 이 여공작에게도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으니… "까악?!" 나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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