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섯 번째다.
입양된 여동생에게 약혼자를 뺏긴 건.
모든 걸 포기하고 잘해 준다면 비참한 최후만은 피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넌 언니가 돼서 동생에게 왜 그러니?”
“동생의 반만 좀 닮거라.”
심지어 부모님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생각할 때쯤 알게 된 충격적인 진실.
진짜는 동생이었고, 나는 동생 대신 아플 '가짜'였다.
"더 이상은 순순히 빼앗기지 않을 거야."
복수를 위해, 아직 동생이 가지지 못한 단 한 가지.
이 소설의 남자 주인공인 칼릭스를 차지하기로 했다.
“3년? 원한다면 내일 당장 결혼식을 올려 그대를 공작 부인으로 만들 수도 있어.”
그런데 이 남자 어째서인지 나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