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떡거리면서 토리는 상대의 탄탄한 팔에 매달려서 몸을 지탱했다. "제가 앞을 똑바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 "그렇겠죠. 그렇지 않다면 나에게 일부러 부딪쳐 오지는 않았을 테니. 나는 유령은 아니니까요." (중략) 그의 목소리가 실망한 것 같은 어조임을 깨닫고, 토리는 서둘러서 대답했다. "하지만, 카알라가 거기에 가는 일에 대해서 여태까지 할램 씨와 이야기한 적은 없었나요?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말하면, 그도 카알라를 유혹하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하는데요." (중략) 토리의 질문에 그의 대답이 솔직하고 진실인 것같이 울려퍼졌으므로, 그녀는 당황해서 목표를 추구하는 다른 수법을 찾으려고 초조하게 굴었다. 블라우스의 일을 상기했다. 엄지와 인지의 손가락으로 깃의 끝을 잡아 강하게 당겨서 그의 주의를 끌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