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감아 쥐며 사타구니를 밀착시키자 ‘아하’ 하는 비음과 함께 발 뒤금치를 들고 내 입술을 찾았고 난 서두르지 않고 그녀의 입술을 천천히 빨면서 그녀의 옷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마치 잘 익은 과일처럼 그녀의 몸은 농염한 분위기를 풍겨내고 있었다. 적당한 키에 크고 아직도 탄력이 살아있는 가슴, 남편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가는 허리와 매끈한 아랫배, 그 아래에 넓게 퍼져 있는 납작한 엉덩이와 군살없이 잘 빠진 하얀 다리. 모든 게 오히려 내가 그녀의 나신을 처음 보았을 때보다 훨씬 다듬어지고 세련되어진 느낌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난 그녀를 세우고 그녀의 몸을 감상하는 것이 즐겁고 흐믓하기만 했다. 그 만큼 그녀의 몸은 균형이 좋았고 하나 하나의 모양새도 예쁜 그런 몸이었다. 별로 길지 않은 키스와 포옹에도 그녀의 꽃잎은 촉촉한 물기를 머금고 있었고, 늘 그녀의 그런 민감함이 정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