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자로 성장한 서연.
하지만 아픈 엄마가 곧 세상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자
홀로 남겨질 것이 두려워졌고 가족이 되어 줄 아이가 갖고 싶어졌다.
이왕이면 완벽한 유전자를 가진 남자의 아이를.
“내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돼 줄래?”
훈남에 큰 키, 국내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도하는
그야말로 생물학적 아버지로서는 최고의 조건을 가진 남자였다.
게다가 곧 미국으로 떠난다고 하니 더욱 금상첨화였다.
딱 한 가지 흠이 있다면,
그가 오랫동안 서연을 짝사랑해 왔다는 사실이었는데…….
“대신 나도 조건이 있어요.”
“들을게, 말해 봐.”
“내 허락 없인 결혼도, 연애도 안 돼요.”
“언제까지?”
“내가 누나한테서 마음이 떠날 때까지.”
그렇게 그들의 아기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결혼은 싫고 그의 아이는 갖고 싶은 여자와
그녀를 가져야만 하는 남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