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밀어내지 말아주세요. 안아주세요. 백룡님.”
“후회할 거다.”
수만 개의 생명을 희생하여 태어난 백룡 오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저주받은 외모로 괴물이라 불리며, 평생을 빛 없는 백궁에 갇혀 살았다.
상제의 청혼을 거절한 대가로 서른두 번째 ‘백룡의 신부’가 되어 백궁에 들어온 홍수아.
그녀는 외모와 상관없이 마음이 통하는,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무엇보다 설렘이 있는 혼인을 하고 싶었다.
그녀가 어둠 속에서 그에게 손을 뻗는다. 그의 다정함을 안다. 그는, 괴물이 아니다.
“저는 백룡님을 원하는데, 백룡님도 저를 원하세요?”
그녀의 손이 제 뺨을 어루만지자 백룡이 용기를 냈다.
“원해.”
마뇽.
오늘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내일도 계속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