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다소 강압적인 관계 묘사 등 호불호 강한 소재가 등장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차주한. 아버지의 일을 처리해 주던 깡패였다. 검사였다가 이제 정치가가 된 아버지의 온갖 더러운 일을 처리하던 남자가 어느 날 돌변했다. 주인의 더러운 약점들을 전부 손에 쥐고 역으로 주인을 협박하는 개새끼로. 그가 개에서 개새끼로 변한 이유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쌓인 결과물이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자면, 그의 고조부가 양반에게, 증조부가 노름꾼에게, 조부가 정치인에게, 아버지가 검사에게 빼앗겼던 여자들이 고조모에서 이어진 증조모, 조모, 어머니…… 영지의 혈육들이다. 대를 이은 가족 잔혹사에 끝이라도 내겠다는 듯 그 개새끼는 영지, 자신을 가지고 협박해 온다. “내일 뉴스가 전부 네 아버지로 도배되는 거 보고 싶어?” “난 결혼할 사람 있어요. 잘 아는 사람이 왜…….” “다른 년하고 결혼하라고 해. 넌 내 거니까.” 제 보디가드로 있어 준 차주한이 위협적인 개새끼가 되어 제 앞에 등장하는 순간 영지는 고민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그 가족 잔혹사. 이어 가게 해 줄 거라고. 절대로 자신을 가지지 못하게 할 거라고. 너도 네 고조부처럼, 증조부처럼, 조부처럼, 아버지처럼 그렇게 허탕만 치게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