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말도 안 돼.” 라을이 중얼거리자 여준은 슬쩍 웃으면서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라을은 저항하듯 그에게 맞서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스스로도 결국 굴복하고 말았으니까. 그의 입술이 숨 쉴 구멍까지 다 막아버린 것 같았다. 거세게 들어온 혀의 움직임에 몸의 힘이 다 빠져버리는 걸 깨달았다. 어째서 키스마저도 달콤한 걸까. 그의 혀와 입술이 주는 움직임에 라을은 그대로 녹아버릴 것 같았다. 여준의 손이 라을을 쓰다듬고 그녀가 모르고 있던 감각을 일깨웠다. “좋아…… 너무 좋아.” 라을은 그의 귓가에 속삭이며…. ---------------------------------------- 친구 대신 몰래 본 맞선남과 원나잇까지 하게 된 라을. 그대로 강제 결혼에 처해질 위기에 놓인다. 뱃속이 울렁울렁, 심장이 덜컹덜컹하는 이 증상의 정체는 임신일까, 사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