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 2[외전포함](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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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로맨틱코미디#복수#초능력#씬중심#영혼체인지#외국인/혼혈#몸정/맘정#소유욕/독점욕/질투#절륜남#절륜녀#재벌남#능력남#냉정남#무심남#상처녀#사이다녀#다정녀#유혹녀#걸크러시#엉뚱녀#쾌활발랄녀 “저주를 풀기 위해선 그 후손 중 한 명하고 아가씨가 사랑에 빠져야 한다는 거야. 그게 네 지금 주인이야. 아, 물론 연아 아가씨도 그렇게 해야 해.” “뭐라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연아 아가씨의 후손도 그 도련님의 후손이 사랑하게 만들어야 해.” “그쪽도 인형이라며? 그럼 우리 주인이 인형인 나하고 연아의 자손인지 후손인지하고도 사랑을 해야 한다는 거야?” “원칙으로는 그래야 하지만 쌍둥이가 태어났어. 그래서 각각 사랑을 하면 돼. 그러면 곧 사람으로 변할 거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절대로 놓치면 안 돼.” 자신의 정혼자인 상호 도련님을 짝사랑한 친구 연아의 지독한 저주에 걸려 인형에 혼이 갇히게 된 순희. 수백 년 동안 여러 인형을 옮겨 다니며 살아가던 순희, 아니, 수니는 자신을 애지중지 아껴 주던 전 주인이 죽자 이번에도 다른 인형으로 옮기게 된다. 그런데 하필 그녀가 옮겨 간 인형이 섹스 도구로 제작된 ‘리얼돌’이라니! 게다가 그녀의 주인 알렉은 지금껏 누구에게도 감정을 느껴 보지 못한 냉정한 남자였다. 그런 남자와 사랑에 빠져야 연아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에 수니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하늘의 도움인지, 여자라고는 눈길조차 주지 않던 알렉이 점점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 것도 모자라 바람직한(?) 야한 짓을 시도하고, 그런 그의 관심과 스킨십에 수니는 점점 사람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지독한 저주에 걸려 인형이 되어 버린 수니. 과연 진정한 사랑으로 그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빌췌글 [주인, 설마 너 감정이 없는 사람이야? 인형처럼 감정이라는 게 없어?] 수니는 알렉의 무표정한 얼굴을 빤히 보았다. 그러고 보니 처음 알렉을 봤을 때 그는 감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 요 며칠 사이에는 웃기도 하고 인상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생각해 보니 알렉처럼 표정이 없는 사람을 전에 본 적이 있었나 싶었다. 결론은 없었다. [하, 그게 네 저주였어? 무슨 저주가 그러냐? 나도 그렇지만 너도 인생 참 힘들겠다. 그나저나 네가 걸린 저주하고 내가 걸린 저주하고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는 건데? 사람도 좋아하지 못하는 주인하고 내가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간 무당 같으니라고.] 수니가 무당을 속으로 욕하고 있을 때 알렉이 뒤에서 그녀의 가슴을 양손으로 잡았다. [주인, 살살 해. 그래야 기분도 좋은 거야. 아흥, 그래. 그렇게 만져 줘. 아, 기분 너무 좋다. 주인 손길이 닿으니까 몸이 뜨거워져. 응? 내 몸에서 열이 나는 거 같은데, 설마 이건 기분 탓이겠지?] “예쁘네. 게다가 가슴은 내 마음에 딱 들어. 너무 커도 싫은데 딱 적당해. 게다가 이렇게 유두가 서 있으니…… 그런데 갑자기 왜 네 가슴이 따뜻해진 거지?” 알렉은 가슴에서 체온이 느껴지자 거울 속의 수니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내가 너에게 감정을 느끼기 시작해서 이런 거면…… 정말 저주랑 관련이 있는 건가?” 알렉이 멍한 얼굴로 서 있다가 전화벨이 울려대자 수니를 욕실에 그대로 앉혀 둔 채 전화를 받으러 갔다. -알렉? 스피커폰으로 연결해 두어서 그런지 수니의 귀에도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똑똑하게 들렸다. “유진?” -어, 나야. 메일 보고 연락하는 거야. 급한 일이라고 해서 메일보다는 전화가 나을 거 같아서. “그래. 전화 잘했어.” 알렉은 침대에 걸터앉더니 욕실에 있는 수니를 쳐다보았다. 믿기 힘든 일이었지만 사실대로 물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메일로 대충 짐작은 했지만 혹시 인형 때문이야? “맞아.” -아하, 나도 그래. “너도 그렇다고?” 알렉의 동공이 흔들렸다. -어머니 말씀이 맞았어. 쌍둥이가 태어나야 저주가 풀린다고 했는데, 그래서 우리에게 인형이 찾아왔나 봐. 너도 나처럼 네가 가지고 있는 인형이 사람처럼 느껴지지? 유진의 질문에 알렉은 대답할 수 없었다. 욕실에 앉아 있던 수니가 갑자기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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