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과 명예를 중시한 세베스티야 공작은 내전 중 사망했고,
그의 딸로서 전장을 휘젓던 천재 여기사 카리나는
불과 열여섯의 나이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카리나로서의 아픈 전생을 기억하며 일레나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이번엔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