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공작 대신 거대한 야수를 마주친다.
올리비아는 자신이 대가를 치르겠다며 야수를 설득해 공작 성에 남는다.
하지만 자리를 비웠다던 공작은 돌아올 낌새가 없고,
와중에 올리비아는 야수에게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걸 느끼는데…….
-야수님의 발정기가 시작되니, 그분과 마주치지 않는 게 좋아.
* * *
“하윽!”
“괜, 괜찮으세요?”
올리비아는 발정열에 쓰러지는 야수의 몸을 부축하다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
‘이건’ 그녀가 알고 있는 짐승이 아니었다.
“야수님과 공작님이 같은 사람이었어.”
그제야 야수와 공작 사이의 연결 고리를 깨닫고
공작을 밀어내지 못하는 와중, 시선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으니…….
“어떡하지…….”
단단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것을 그녀는 애써 외면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