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인생 4년차 이정하. 생활고로 인해 백만 원에 친구의 대타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그녀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을 법한,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남자 신세륜을 만난다. 멀끔한 외모와 달리 입에서 나오는 소리마다 가관인 이 남자의 인연은 맞선 자리 두어 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건만, 친구가 되자고? 아무나 친구 하나?
“우리 사귀어보는 게 어때?”
“사귄다는 건 어느 정도의 스킨십을 허용한다는 말이잖아.”
“네가 싫다면 손도 안 잡을게, 안지도, 키스도 하지 않을게. 그냥 옆에 있는 것도 좋으니까. 그렇게는 안 돼?”
“왜 친구와 다른 성질의 것이 되고 싶은데? 예전에 내가 그런 적 있지. 넌 굉장히 빛나 보여서 늙을 때까지 그 모습을 보고 싶다고.”
령후
‘긍정적으로 살자’가 모토.
만화를 좋아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
▣ 출간작
사랑에 길을 잃다
결혼적령기
란을 위하여
욕망 혹은 사랑
네게, 간다. 13년
13월의 기억
파이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