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의 친구는 미소년: 한뼘 로맨스 컬렉션 21

· 한뼘 로맨스 컬렉션 Book 21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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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현대물 #캠퍼스물 #오해 #친구>연인 #달달물 #잔잔물 #성장물

#직진남 #다정남 #순정남 #평범녀 #짝사랑녀 #순정녀 #순진녀 #무심녀

고등학생 승연은 조용한 성격 때문에 일진 아이들에게 찍혀서 왕따 취급을 받는다. 오늘도 일진인 예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만다. 그때 갑자기 등장해서 승연을 구해주는 미소년. 그는 새로 전학온 지석이다. 그후로 지석은 승연의 근처에 머물러 주면서, 그녀의 말을 들어 주기도 하고,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잘생긴 지석을 차지하려는 일진들은 승연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왕따를 당하면서도 당당한 그녀를 깔끔한 문체로 그려낸 단편 로맨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9쪽)

 

<미리 보기>

“야, 한승연!”

“응? 나 불렀어?”

“너 말고 누가 있냐?”

6월 초여름, 해가 뜬지 얼마 되지 않은 이른 아침.

고등학교 복도 앞에서 제일 먼저 나를 반기는 것은 2학년 5반의 이예지였다.

“우리 친구 맞지?”

‘응, 아니야.’

“내가 아침을 못 먹고 나와서 그러는데 1000원만.”

‘담배 살 돈으로 밥이나 좀 먹고 다녀라.’

“안 내놔? 뒤져서 나오면 10원 당 한 대!”

“없는데. 오늘은 그냥...”

“뭐? 하하, 너 좀 컸다? 너 친구 없잖아? 내가 친구 해주겠다는데 친구 돈도 못 빌려주냐?”

‘개소리하네. 저건 빌려달라는 게 아니라 유사보증이나 사채업 급이다.’

‘우리 엄마가 세상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보증과 돈 뜯기기랬어!’

머릿속에 정리된 생각을 미처 전달하기도 전에 이예지는 씹던 껌을 아무데나 뱉어버리고 내 교복 주머니에 억지로 손을 넣어 핑크색 지갑을 꺼냈다.

“아, 돌려줘!”

“다물어. 지갑 뒤져서 나오면 다 내꺼다, 오케이?”

‘콜.’

“뭐야. 진짜 없네?”

“아까 말했잖아.”

“야 이 거지 새꺄! 동전이라도 좀 들고 다녀!”

이예지는 지갑을 성의 없이 바닥에 던지고는 내 몸을 구석구석 뒤지기 시작했다.

‘사실 뒷주머니에 숨겨놨는데 어쩌지?’

나는 이예지의 나쁜 손을 뿌리치며 저항했다.

“오호? 여기 숨겨놨냐? 좋은 말 할 때 내놔라.”

아, 망했네. 이예지가 먹이를 발견한 매의 눈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뒤에서 우직한 남자 선생님이 지휘봉으로 이예지의 팔을 제지했다.

“스톱, 스톱. 동작 그만!”

“켁, 도끼... 아니, 선생님.”

“뭐하니? 선생님도 껴주라.”

오세권.

내 담임 겸 학주로, 별명이 도끼다. 30년간 도끼질을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상당히 마초적이고 특히 일진들 잡는 데는 귀신이다. ‘C자형 탈모인 건, 음... 안타깝네요.’

“아, 안녕히 계세요!”

이예지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담임선생님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다가 이내 교실 쪽으로 등을 돌렸다.

“너도 들어와. 조례 시간이다.”

“네, 선생님.”

나는 왜소한 체격에 성격도 소심해서 또래 여자애들이랑 친하지 못했고, 취미 중 하나가 게임이라 1학년 때부터 혼자 휴대 전화를 만지고 있는 시간이 많았다.

내 혼자인 모습이 일진들의 타깃에 들어갔고, 만만해보였는지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사물함 물건이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돈도 뜯기고, 가끔은 빵셔틀도 했었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2학년에 접어들 무렵 이런 생활이 익숙해져 나는 저항을 시작했다.

다만 그 저항은 마음속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레드카드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작은 반항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위험할지도 모른다.

나는 허리를 숙여 떨어진 지갑을 챙기고 일어나고 있었다.

그때 내 옆으로 지나가던 한 남학생과 어깨를 부딪쳐 넘어졌다.

“아얏!”

엉덩이를 움켜잡고 있을 때 낮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앗, 미안. 괜찮아?”

“크으~ 앞 좀 똑바로 보...”

성질을 내며 고개를 들자 처음 보는 남학생이 내게 손을 뻗고 있었다.

선하고 올곧아 보이는 눈매, 날렵한 턱선, 뽀얀 피부... 180이 될까 말까 한 제법 큰 키.

복도의 창가 햇살이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조명을 받아 화장품 광고 모델처럼 한껏 부드럽고 세련된 인상을 주었다.

‘아까까지 구름 팍팍 끼었었는데, 뭐냐 이 날씨는.’

“...고마워.”

나는 남학생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핸드크림을 바른 듯 부드러운 감촉이 가슴을 뛰게 만들어서 일어났는데도 멍하니 잡은 손을 바라보았다.

“뭐하냐? 어여 들어와라.”

“아, 네!”

나는 서둘러 교실 뒷문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남학생은 나를 지나 교실 앞문의 담임선생님을 따라 들어갔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가볍게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관련 컬렉션으로 "한뼘 BL 컬렉션"도 즐겨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유리에 대하여_르소

_내 남자친구는 퇴마사_윤잔디

_크리스마스 이브의 기적_예인

_후연_예인

위의 도서 외 매달 2-3종 내외의 신간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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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만화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출판만화 스토리작가로 데뷔.

이후 모바일 콘텐츠 관련 회사에 1년간 취직했다가 퇴사.

여러 습작 스토리를 만들다가 웹소설 작가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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