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 입성까지 앞으로 50년.
오라비를 사냥한 요수 사냥꾼의 집요한 추적을 피해 180년을 잘 버텼건만….
“시, 시키는 건 뭐든 할 테니 목숨만 살려 주세요, 나으리. 인간들 손에 떠맡겨져 고깃덩어리로 삶아져서 죽고 싶지 않아요. 나으리께서 시키시는 건 무엇이든 할 테니…. 발! 발이라도 핥으라 하시면 핥겠어요. 그러니 부디 목숨만….”
“발이라도 핥겠다.”
“네! 나으리께서 시키시는 건 뭐든….”
“발은 핥아 무엇 하려고요? 좆도 아니고.”
“…….”
“왜요? 그대의 목숨을 노리는 사냥꾼의 발은 핥아도 좆은 무리입니까?”
250년을 넘게 살면서 남의 발은커녕 손가락도 핥아 본 적이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못 할 것도 없었다.
고깃덩이로 삶아지느니 사냥꾼의 거시기를 핥아서라도 살아야겠다.
저자 - 레드향
A형 같은 O형.
염소자리.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게으른 현실주의자.
술은 소주보다 맥주.
<출간작>
와일드 플라워. 무한의 순정. 아름다운 격정. 은밀야담-황제와 비밀의 미인. 전설의 아도니스. 키스는 애피타이저. 문제적 일편단심. 겟하고 싶은 남자 킵하고 싶은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