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던 어느 날, 돌발성 게이트에 휘말리게 된다.
[시스템이 당신의 숨겨진 능력을 탐색합니다.]
[박서아(21세)……. 당신은 ‘S급 서포터(잠김)’입니다!]
[※기간 내에 잠긴 포지션을 활성화하지 못하면 사망합니다!(D99)]
“사망, 사망이라고? 내가…… 죽는다고?”
안 그래도 복잡한 와중에
인생 4회차, S급 헌터 ‘유지안’이 나타나더니 헛소리를 한다.
“미래에 너는 나를 죽이게 될지도 몰라. 2회차 때 그랬어.”
제가 어떻게요? 당신 같은 괴물을?
그럼 당연히 피해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자꾸 쫓아다니면서 보모 노릇을 자처하는 건데.
“박서아, 날 선택해. 그럴 이유가 아주 많아.”
게다가 자꾸만 나에게 자길 선택하라며 강요하는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
“혹시 저를 싫어하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방금 말했을 텐데. 너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그건 그런데요. 눈빛이 가끔…….”
딱 정의 내리기는 어려웠는데, 그와 함께 있을 때면 가끔씩 소름이 돋고 그의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넘기기에는 겪을 때마다 너무 선명했다.
“아아, 살기 말이군. 미안하게 됐어, 좀 더 주의하지.”
“살, 살기……요?”
서아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감싸며 몸을 뒤로 물렸다. 왜, 왜 유지안이 자신에게 살기를 품고 있지?
“날 죽일지도 모르는 존재에게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뿐이야. 신경 쓰지 마.”
신경, 그거 어떻게 안 쓰는 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