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를 수도 없다. 이곳에서 눈떴을 땐 이미 결혼 서약이 끝나 있었으니까.
남편이 뭘 하는지 몰라도 자주 피칠갑이 되어 돌아오길래
주먹구구식 치유술을 배워서 써먹었는데,
원작과는 달리 남편의 아리따운 여동생과 친하게 지냈으며
남편의 양아들놈한테 늘 상냥하게 굴었는데.
…안전 이혼당하기는커녕 덫에 걸려버린 것 같다.
“사교계 활동을 그토록 열심히 하더니, 그간 다른 사내새끼랑 눈이라도 맞은 모양이지?”
없던 짝사랑도 만들어 내서 있다고 했더니
늘 냉담했던 남편의 반응이 심상찮다.
일러스트: 셀바
저자 - 라일리악
독자님의 서재에 핀 라일리악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