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발정난 개였구나.” 모욕적인 말에도 그의 입가에 걸린 미소는 여전하기만 했다. 그의 노골적인 손장난에 캐서린이 몸을 떨었다. “천하의 루카스 윌리엄스가 이런 변태 새끼였을 줄이야.” “잘 보셨군요, 캐서린 황녀 전하.” 야한 손과 달리 정중한 태도로 그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당신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캐서린이 숨을 들이키며 낮게 속삭였다. “이 지긋지긋한 황실을 없애줘.” “단지 그것뿐인가요?” 그가 희게 웃었다. 진심으로 기쁜 듯이. “제국을, 멸망시켜줘.” “기꺼이. 대신 당신은 내가 원하는 때, 언제 어디서든, 나를 허락해주시면 됩니다. 나의 황녀 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