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G 코퍼레이션의 대표, 차지욱.
“사랑해요, 대표님.”
사랑 고백을 받다.
의외의 장소에서 3년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비서, 박다연에게.
그런데 그날 이후,
자신의 몸 위에서 내려다보던 그녀를
떠올릴 때마다 묘하게 가슴이 답답해졌다.
“대표님이라고 부르니까 마치 우리가 스폰 관계 같잖습니까.”
“…….”
“우리는 지금부터 전혀 다른 사이가 될 텐데.”
“……다른 사이라니요?”
“아주 친밀하고 사적이며 뜨겁고 끈적한 사이.”
대범하게 고백해 오던 그녀의 순수한 눈망울이
내 안의 못된 짐승을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