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 Kyobobook M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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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은 읽다보면 한 편의 코믹한 시트콤을 보는 듯합니다. 소재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열일곱의 남자청소년(?)이 별안간 (장차 여자친구가 될) 마름의 딸에게서 시련을 당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눈치 없고 센스 없는 이 남자청소년은 그럼에도 꽤 순수한 매력이 넘칩니다. 이런 남자친구라면, 하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군요. 무심히 저지른 실수로 꽤 들볶임을 계획적으로 당하는 이야기라서 읽는 내내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의 기싸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진다면, 토속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단숨에 읽어보시죠. 참, 여기서의 동백꽃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른 봄에 피는 붉은 꽃으로 알고 읽으신다면, 도중에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굵은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니 깔리었다, 라는 대목이 나오니까요. 여기서의 동백꽃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생강나무를 가리킵니다. 이 나무의 꽃은 산수유 꽃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는데,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은 가지에 붙어서 피어난다는 점에서 산수유 꽃과 차이가 있지요. 생강나무는 다른 말로 산동백이라고 불리는데, 아마도 그런 이유로 이 재미있는 소설의 제목이 되었으리라 짐작됩니다.

About the author

김유정(金裕貞)은 1908년 1월 11일 강원도 춘천에서 2남6녀 중 일곱째, 아들로는 차남으로 태어난다. 현재 우리나라 최초의 인명(人名) 기차역 ‘김유정역’은 그의 출생지인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비롯된 것이다. 1914년 그의 일가는 서울 진골(현 종로구 운니동)의 1백여 칸짜리 저택으로 이사하는데, 셋째 누이 김유경은 이곳을 김유정의 출생지로 증언한다. 1915년에는 모친이, 1917년에는 부친이 세상을 떠나, 그는 어린 나이에 양친을 모두 잃게 된다. 그 후 그의 삶은 평생 가난과 질병으로 점철된 채 이어진다. 1929년 그는 한 번의 휴학을 거쳐 휘문보고를 졸업한다. 1930년에는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나 잦은 결석으로 제적된다. 이후 방랑생활을 거치다가 귀향한 후 활발한 농촌계몽활동을 한다. 그때에 그의 지병은 늑막염에서 폐결핵으로 악화된다. 1933년 서울로 돌아와 누나들 집을 전전하며 폐결핵을 견디는데, 그를 안타까워하던 친구 안회남의 권유로 소설을 쓰고 발표하기 시작한다. 그는 「산골 나그네」와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하고, 이후 1935년 조선일보와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낙비」와 「노다지」가 당선되면서 정식으로 등단한다. 이후 스물아홉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2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소설 30편, 수필 12편, 번역소설 2편을 남길 만큼 왕성한 집필활동을 보여준다. 1937년 3월 29일 그는 폐결핵으로 숨을 거둔다. 이후 1938년 김유정의 첫 책 『동백꽃』이 삼문사에서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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