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소설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노벨상을 수상하며 우리에게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를 재인식시킨 주제 사라마구. 『돌뗏목』은 사라마구의 1986년작으로 유럽통합을 앞두고 갈등하는 유럽의 변방 포르투갈의 고민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이베리아 반도의 분리라는 이 환상적 장치는 포르투갈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초유의 사건 앞에서 포르투갈 정부당국이 보여준 무능함이나 유럽과 미국이 자신들의 이해득실 앞에서 국제적 연대와 원조에 대한 입장을 바꾸어가는 모습은 지금 우리를 둘러싼 현실에 대한 우화다. 그러나 사라마구는 초자연적인 경험 때문에 만나게 된 다섯 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내보이고 있으며, 예상을 뒤엎는 결론으로 과거 위대한 세계시민이었던 포르투갈인의 정신을 되살리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고 있다.
Художественная литератур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