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집애는 천천히 침대 쪽으로 걸어가 자리에 누운 뒤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골반이 잘 발달돼 있어서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쪽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거의 예술이었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계집애가 서서히 알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목격했다. 바지를 벗고 난 계집애는 이윽고 팬티까지 벗어 내렸다. 다리를 살짝 덜어 종아리에 걸려 있던 팬티를 끌어내린 계집애는 냉큼 다리를 모은 채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렸다. "뭐하는 거야? 벌려야 제대로 보지." "나만 보여주는 건 왠지 억울해서 안 되겠어. 너도 꺼내. 그래야 공평하지." 그게 공평한 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야 손해볼 게 없는 제안이었다. 나는 피식 웃으며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내 물건은 일찌감치 발기해 있는 상태였다. 팬티를 내리고 잔뜩 부풀어 있는 물건을 드러내자 계집애의 표정에 야릇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자, 됐지? 이제 너도 어서 다리 벌려." 나는 당당하게 아랫도리를 들이밀며 그렇게 요구했다. 신기한 표정으로 내 사타구니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계집애가 마침내 천천히 가랑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흥분지수가 거의 최고조로 도달하는 순간이었다. 적당히 돋아난 음모 밑으로 길쭉하게 찢어진 틈새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 피부색에 비해 그곳은 좀 거무튀튀하게 색이 바랜 탓에 상대적으로 대비가 되었다. 나는 가빠오기 시작하는 숨을 간신히 추스르며 천천히 계집애 앞으로 다가갔다. 이미 자신의 모든 걸 다 보여준 계집애는 더 이상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었다. 내가 침대 위로 기어올라가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자 계집애는 젖가슴이 출렁일 정도로 깊게 숨을 들이켰다 내쉬며 무릎을 곧추세웠다. "보, 보기만 해야 돼. 또 만지거나 하면 안 돼. 알았지?" 내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였던지 계집애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나는 계집애의 눈빛에서 이미 뭔가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걸 간파했다. 하지만 성급히 서둘 내가 아니었다. 나는 빙긋이 웃으며 내 물건을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계집애의 구멍에 거의 근접할 만큼 들이민 채 그것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계집애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뭐, 뭐하는 거야?" "보면 몰라? 딸딸이 치잖아. 계집애 거 들여다보면서 한번 쳐보는 게 소원이었거든. 으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