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의 인간수면제로 인정받은 보미는
아버지의 수술비와 동생의 사채를 갚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의 심정으로
3억을 받고 장태산의 침대에 뛰어들었는데
조건이 이상했다.
『수면을 방해하면 당장 GO HOME!』
아니, 돈을 받고 왜 수면을 방해하겠는가?
숨도 쉬지 말아야지.
하지만 보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이전에 쫓겨난 여자들이 장태산의 수면을 왜 방해했는지.
그가 곁에 있으면 그냥 덮치고 싶다는 것을. 젠장!
그의 침대에서 함께 잠든 지도 벌써 한 달.
알몸으로 자는데도 손끝 하나 대지 않는 섹시한 악마 옆에서
보미는 과연 잘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섹시한 악마는 정말 아무렇지 않았을까?
의지와 상관없는 원초적인 본능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