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관계는…… 내가 죽어야 끝이 나겠군요.” 가난한 연극배우 유하리. 할머니의 암 치료를 위해,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절대 만나선 안 되는 남자, NK 권재하 전무와 스폰 계약을 맺게 된다. 그러나 그건 남자와의 길고도 질긴 악연의 시작이었다. 저를 기다린 건 권재하의 펜트하우스에서의 창부나 다름없는 비참한 삶이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그로 인해, 게다가 약점까지 잡히는 바람에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약혼녀와의 결혼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곤 그녀에게 ‘대리모까지 시키겠다’는 그의 선언에 절망에 빠진 하리는 도망을 치고 불의의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놀랍게도 2년 전, 권재하와 만나기 바로 전날로 돌아오게 된다. 그와의 기억을 모두 간직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