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정연의 앞에 이준이 나타나는데….
“오래 기다렸지? 가자.”
이준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정연을 물끄러미 응시하다, 코트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제 물건을 낚아채듯 정연의 손목을 잡아 제 곁으로 당겼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선배.”
힘이 느껴지는 팔 아래서 몸을 비틀자, 그대로 그가 정연의 허리를 감아 왔다.
“선배.”
“너한테도 이편이 더 낫지 않겠어?”
귓가로 흘러드는 이준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옷감 너머에서 전해지는 체온이 가늠할 수 없이 뜨거웠다.
달과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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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라스트 나잇(Last Night). 부당한 관계. 원 라스트 콜(One Last Call). 한번 합시다. 야노. 밤에 만나요, 선배. 훼손. 혼인신고 후 취소불가. 투 미닛 워닝(Two-Minute Warning). 이븐 모어(Even more). 세상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