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신기해(개정증보판) 외전

·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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關於本電子書

*의 제목을 변경하고 2권 분량으로 개정증보했습니다. 여자 주인공: 신기해(31세). 진성대병원 이식외과 펠로우 2년차, 교수급 수술 실력의 도도한 그녀. 남자 주인공: 최준호(33세). 중앙지법 판사. 중간이란 없고. 지성과 야만, 극에서 극으로만 이탈하는 남자. “외과 펠로우시라고요? 의사분은 처음이라 신기합니다.” 그녀의 이름처럼. “저도 최준호 씨와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판사분은 처음이어서요.” 마지막 맞선인 최준호와 첫 맞선인 신기해는 맞선 카페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려, “누가 오면 어쩌려고….” “여긴 사설 노래방이라 실수로라도 올 사람이 없습니다.” 호텔 룸보다 안락한 노래방에서 원나잇을 저지르고 만다. 그러나 서로 양보 없는 자존심 탓에, 애프터로 100일의 동거를 합의하고 작성한 계약서에 사랑 금지 조항이 붙게 되는데…. “제발!” “어서 좆물을 먹여 달라고요? 그럼 보지로 맛있게 자지를 씹어 먹어 봐요. 나도 질질 싸대는 보짓물 좀 맛보게.” 가슴이 죄다 터져 나갈 것처럼 흥분한 준호가 반 무릎을 하고 그녀의 두 다리를 제 어깨 위로 끌어 올렸다. 그녀와 섹스할 때마다 제가 아닌 짐승이 튀어나오는 듯 돌변해 입이 걸어지곤 했다. 처음엔 술에 취해서 그런가 했는데 멀쩡할 때도 다르지 않았다. 오늘은 짐승의 뇌 이식을 빙자해 더 노골적이고 상스러운 말을 지껄여대며 야만스럽게 굴어대자 쾌감의 결이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씹어먹고 또 씹어먹어도, 식욕이 끝없이 솟구쳤다. “최준호 씨 이런 남자였어요?” 어떻게 저런 얼굴로 야만스럽게 입에도 담지 못할 상스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은 양 내뱉는 거야. “이런 남자가 어떤 남잔데요?” 그녀가 말한 의미를 알아들었으면서 희롱하는 재미를 즐기는 기분에 모르는 척 느물느물 묻는다. “….” 그의 눈동자를 보고야 기해는 제가 짐승의 위험한 술수에 걸려 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머리 좋은 짐승이 이렇게 될 걸 알고 사람인 제게 덫을 놓듯 이식 운운했다는 걸. 빠져나가기에는 이미, 늦고 말았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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