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권태기일까?
같은 집에 살면서 얼굴을 못 보는 건 예사이고, 요즘은 관계마저 뜸하다.
함께 살고 있지만, 홍옥은 항상 외롭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태경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데, 왜 자신은 그만 바라보고 있는가.
홍옥은 다시 자신의 꿈을 상기시키며 꾸미는 것에도 신경 쓰기로 했다.
“예뻐지지 마.”
그런데 그는 자신을 향해 단호히 말한다.
자신에게 늘 보여 주던 모습과는 다른, 평소와 다른 분위기로 변해가는 그녀의 모습에
그의 잠잠했던 소유욕에 불을 지핀 것이었다.
홍옥은 자신의 달콤한 사과, 위험한 선악과이자 바라크인 여자여야 했다.
누구도 그녀를 탐낼 수 없었다.
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