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그는 바로 직진밖에 모르는 남자, 산하그룹의 후계자 한주원.
“솔직하게 한주원 부사장님께 어울릴 만한 재력을 가진 여성분은 우리 회사에 없는 것 같습니다.”
“눈치가 없네.”
“예?”
“재력이 있는 여자를 원했으면 내가 러브큐에 등록을 했겠습니까? 난 그쪽을 원한다고.”
모든 걸 다 가진 그가 도대체 왜 자꾸 그녀의 마음을 흔드는 걸까?
그 이유를, 술에 취해 사고처럼 그와 키스해버린 날, 그녀는 알게 되었다.
처음 느껴 본 야릇한 감각. 저도 몰랐던 욕망.
탁해진 그녀의 눈을 보며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을 때…….
“더 하고 싶어요?”
“네…….”
눈앞의 남자가 그녀의 깊이 숨어 있던 감각을 이끌어 내버렸다.
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