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그때 그 꼬맹이 지건우라고?
고향에 내려온 지연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입만 떡 벌리고 있었다.
13살 꼬맹이 지건우는 어디 가고,
제 앞에 몸 좋고 잘생긴 남자가 서 있었으니까.
“이지연.”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긴 했다.
7살이나 어린 주제에 제 이름을 부르는 것.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어 웃는데,
낮게 깔린 목소리가 이어졌다.
“……내가 해줄게.”
“응? 뭐를?”
“내가 내조해준다고.”
20살이 된 옆집 꼬맹이.
지건우와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곽두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