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의 신부>와 동일한 작품입니다. 천계의 고귀한 천제인 을음. 마계 여제의 흠수 요구를 거절해 강력한 흑주술의 음란한 저주에 걸리고 하계로 떨어진다. 을음은 100번째 그믐밤, 저주를 풀 조건에 맞는 신부와 잠자리를 하지 못하면 먼지가 되어 우주 속으로 흩어지게 될 운명에 처한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별명 인어공주, 설리. 바닷속에서 을음을 만나 첫눈에 반하지만,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헤어져 애타게 찾아다닌다. 자신이 끔찍한 저주를 풀 신부가 된 줄도 모른 채 찾아간 산호 성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남자와 뜻밖에 신랑, 신부로 재회한다. 그리고 100번째 그믐밤. 첫날밤을 보내게 되는데... 사타구니에서 목젖까지 치밀어 올라와 파드닥거리는 쾌감을 툭, 뱉어낸 을음은 그녀의 비부 주변에 제 선액을 번질번질 문질렀다. “아응. 흥. 하, 아으으흥.” 그와 박자를 맞춰 엉덩이를 들어 올리던 설리가 간질간질한 쾌감에 겨워 키드득키드득 신음을 굴려냈다. “후응. 아으, 흣……!” 어느새 엉덩이를 살짝살짝 흔들며 끓어오르는, 관능의 유희를 즐기고 있었다. “숨멎 키스를 해 줄 때가 되었군요, 신부님.” 핏속에서 애벌레들이 꼬물꼬물 기어 다니고 있는 듯한 쾌감에 눈동자가 화르륵, 붉어진 을음이 가슴을 문질러 올리며 그녀를 꽉, 껴안았다. 겹쳐진 가슴 사이에서 곤두선 그녀의 젖가슴이 부드러운 깡통처럼 찌그러졌다. 그 짜릿한 감각이 결정적으로 욕정을 몰아붙였다. 을음은 그녀의 아랫입술을 덥석, 물고 초상화 안으로 들어갔다. 100번째 그믐밤의 자정이 막 시작되려는 바로, 그때였다. 그리고 4계가 멸망할 끝날이 당도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