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인공: 유명한(33세). 유명한피부과 원장.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여자에게 냉담한 남자지만 사이지와 섹스할 땐 외설스럽고 야만적으로 돌변하는 남자. 오로지 욕정뿐인 상스러운 짐승. 여자 주인공: 사이지(30세). 유명한 피부과 페이 닥터. 유명한 원장에게 끌리면서도 게이라는 소문에 꺼리다 회식 날 대리운전을 계기로 그가 상상 초월 짐승이라는 걸 알게 되는데…. “딴 놈 좆은 어떤데?” 그 말을 묻고 나자 짐승의 욕정보다 맹렬한 질투가 그녀의 자궁을 찢어발길 기세로 틀어박혔다. “이영훈 놈과도 했나. 대답해. 몇 놈과 섹스했는지.” 그녀가 아직도 대답하지 않자 더는 앙큼 떨지 못하도록 노골적으로 말하며 두 다리를 움켜쥐고 홱 끌어당겼다. 그러나 그녀는 조롱하듯 제 인내심을 테스트하듯 입을 열지 않았다. 명한은 뻥 튕겨 나갈 것만 같아진 인내심의 뚜껑을 쑤셔 박듯 꿇은 무릎을 일으켜 구멍 안으로 사납게 몰아쳤다. “하악! 몰라!” 몸서리치도록 깊은 삽입감에 말이 다 나가지도 못해 끊겼다. “몰라? 대체 몇 놈에게 다리를 벌렸길래.” 미친 질투심에 벌겋게 충혈된 눈동자와, 솟구쳐 오르는 분노로 그녀를 형체도 없이 폭발시켜 버릴 것처럼 으르렁거렸다. “대답하지도 못할 정도야?”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건가? 몇 놈에게 다리를 벌렸든 과거로 끝난 거라면 어떻게든 참아 보려 노력하겠으나 현재 진행형은 두고 못 보지. 절대. 부끄럼타는 척 내숭 떤 그녀에게 농락당한 기분에 이만저만 불쾌해진 게 아닌 명한이 광란의 질주를 이어갔다. “당연한 말을, 하아악! 학! 흐으윽!”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대답할 수 있겠냐고! “그동안 딴 놈들과 즐긴 건가.” 내가 너 때문에 괴로움 당하던 그때도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