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책빙의 #판타지 #황제공 #절륜공 #미친공 #한구멍파는공 #원작자수 #미인수 #임신수 #박복수 지름작으로 시작한 장편소설을 10편 내외로 완결 내야만 한다. 앞구르기, 뒤구르기를 해도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눈에 들어온 조연 캐릭터. 순간의 판단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딱 완결 내기 직전의 장면 속. 바로 그 조연 캐릭터 몸속에 들어와 있었다. 설상가상 황제 대신에 독주를 마시고 죽을 고비까지 넘겼는데, 워낙 전적이 화려해서 관심받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말까지 들게 된다. 본인에게 닥친 일에 대한 온전한 파악을 하기도 전에 모든 것들이 원작자인 내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자신이 생각한 것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 상황, 나라끼리의 관계,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물. 황제 가이즈카. 이만한 캐릭터 하나는 있어야겠지 싶어서 모든 설정을 몰빵한 놈이 나를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 내가 누군지 아는 것 같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겠지. 그런 와중에 결국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찾아온다. “살려주세요, 제발.”
Science fiction & fant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