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필요한 다미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이선을 찾아간다. 다미는 이선의 무례한 요구에 기분이 상하지만 결국 들어주고 만다. 첫 만남부터 삐거덕거린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감정에 점점 빠져들고 마는데…… 과연 두 사람의 사랑은 완성될 수 있을까? “가만있어! 내가 남자로 보이나?” “……남자 맞잖아.” “틀렸어. 나는 앞으로 널 상품 가치가 높은 슈거베이비로 만들 섹스 마스터야. 이 시간부터 나는 남자도 뭣도 아니야. 알아들었어?” *** 이선과 다미의 시선이 마주쳤다. “내가 당신 유혹하면 어쩔 거냐고요!” “자신 있으면 해 봐, 그럼.” 이선은 자신의 바지 지퍼를 움켜쥐며 도전적인 말투로 내뱉었다. 망설이는 다미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못 하겠다고 나갈 수도 있었지만 이선이 카페의 그 남자라는 사실에 마음이 끌렸다. 다미는 무릎을 꿇고 허벅지로 손을 뻗었다. 청바지 위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그를 곁눈질로 보았다. 매섭게 치켜뜬 눈썹이 화가 난 것 같았다. 해 보라면서 화를 왜 내? 그녀의 손이 바지 지퍼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