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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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버린 여자, 신노경. 1년 반이 지나, 이혼녀가 된 그녀와 조우했다. -내가 또 돈 때문에 옷을 벗어야 한다면 말이야. 너 말고 저 남자 앞에서 벗는 것이 조금 더 나을 거 같다. 내 취향은 너보다 저 남자거든.- 가차 없이 버려 놓고, 전남편을 떨쳐내기 위해 그를 끌어들인 그녀를 용서할 수가 없다. 철저히 짓밟아 주고 말리라. “이제 난 돈만 주면 되는 건가?” “그만한 돈은 있고?” “있다면?” “흥정을 원하는 거야?” “흥정까지 할 만큼 가지고 싶진 않지만…….” 그가 노골적으로 그녀의 나신을 훑었다. 이 여자를 보는 순간 욕구가 치밀었다. 허기진 상태로 맛있는 음식을 보고 식욕을 느끼듯, 그렇게 성욕을 느꼈다. “관심이 없다면…… 이만 옷을 입어도 될까?” 성큼 다가온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입술을 앗아가 버렸다. 질척한 혀가, 은밀한 숨결이, 구석구석 그녀를 맛보며 도발해 왔다. 반응하지 않기 위해 두 주먹을 쥐고 버티는 그녀를 농락하듯 반응을 끌어냈다. 노경은 이 와중에도 그의 손길을 갈구하는 육체가 저주스러웠다. 그의 뜨거운 손길이 더듬어 주기를, 그의 길고 음란한 혀가 저를 속속들이 핥아 주기를 바라는 몸은 점점 뜨거워졌다. 더 뜨겁게 얽혀들길 원하며 그에게 매달린 육체를 비난할 정신도 없었다. 그만큼 그는 그녀에게 아직도 절대적인 존재였다.

著者について

호랑이 띠, 게자리.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공감하는 글 또한.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으로 긴 삶에 동행할 수 있는 글쟁이가 되고 싶다. 출간작 「천생연분」, 「사랑을 빌려드립니다」, 「입맞춤」, 「더 레드」, 「밀어」, 「죽을 것처럼」, 「디케의 심장」, 「사랑이 너에겐」, 「핫! 서머」, 「로비스트」, 「라스트 콜」 「닥터 프린세스」, 「꼭 안아주겠니」 등 다수. 현재 깨으른여자들에 거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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