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배운 결혼 1

· 코핀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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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다 주었으나 신기루처럼 사라졌던 여자 김지은.

그런 그녀와 선 자리에서 재회한 최교현은

불순한 청혼은 하게 된다.


“우리 결혼할래?”


증오심이 가득 찬 교현의 두 눈을 보면서도

지은은 청혼을 받아들이고.


“생각해 보니 최교현 씨만큼 좋은 조건을 가진 남자가 없더라고요.”


가식적인 표정으로 가식적인 말만 하는 지은이

유일하게 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게 되자

교현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돌아.”

얼굴 보며 하고 싶지 않으니까.


매번 진저리 치듯 몸을 비틀면서도 지은은 달아나지 않았고,

혼란을 느끼는 건 교현의 몫이었다.


‘차라리 결혼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버티지 그랬어.’


본능에 잠식되어 몸부림치는 모습만이라도 봐야

죄책감을 덜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은이 감춰 온 이별의 이유가 뭔지 드러나면서

불안전한 결혼 생활에 변화가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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