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자극해볼게요. 내가 자극하면 어떻게 달라지나 궁금해서요.” “내 인내심을 테스트라도 하겠다는 건가?” “이미 그 인내심에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요.” 불룩하게 튀어나온 바지 앞섶을 내려다보던 신우의 눈빛이 형형하게 빛났다. 당돌하게 눈을 맞추는 류아를 보자, 비틀어 쥐고 있던 인내심이 고갈되었다. “하아, 날 가지는 건 상관없는데……, 조건이 있어요. 우리 아빠, 도와줘요.” “결론은 부친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건가?” “할 수만 있다면.” “갑자기 흥미가 식었어.” 그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돌아서자, 류아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나 가지고 싶지 않아요?” “…….” “그 눈빛 보면 알아요. 예전부터 날 봤을 때 그런 눈빛이었어요. 가지고 싶어 하는.” 그녀의 귀여운 도발에 그동안 철저하게 지키던 그의 신념이 흔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