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나만 믿어. 아연 씨는 이제부터 내 파트너야. 파트너는 무슨 일이 생겨도 마술사를 믿어야 되는 거야. 어때! 날 믿을 수 있겠어?” 어느 날 갑자기 마술처럼 나타난 사랑! 짜릿하다 못해 아찔하다! 마술사의 여자가 되려면 몸을 칼을 맞고 공중 부양은 기본, 전기톱으로 몸통이 세 토막 나는 것 정도는 필수. 송아연 (여, 26) 밝고 쾌활하며 엉뚱한 그녀는 잡지사의 인턴 기자. 마연후의 인터뷰를 따지 못하면 인턴 생활은 끝이고 회사에서 잘릴 위기. 피자 배달원까지 변장해서 연후의 사무실에 들어가지만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인터뷰해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마연후가 선뜻 인터뷰를 해주겠다고 하는데 조건이 있다. 자신의 조수로 들어오라고……. 올해 안에는 남자 친구를 사귀고, 첫 키스를 하고, 해외여행을 가게 해달라고 그녀는 새해 첫날 정동진에서 소원을 빌었다. 마연후 (남, 30) 냉철하지만 속은 따뜻하고 은근히 소심함.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마술사. 3년 전 아픔을 겪은 이후로 인터뷰를 원천 차단. 기자들을 귀찮게만 생각하던 신비주의 콘셉트의 소유자. 그런 이 남자, 아연에게 애원을 한다. 지금 송아연이 필요하다고. “그럼 카드를 쥔 채로 상자 안에 들어가겠습니다.” 아연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 상자는 딱 봐도 그 용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상자 겉에 그려진 그림은 삼단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머리, 몸통, 그리고 다리. 상자의 옆면에는 칼을 꽂는 공간이 보였다. 아연은 칼을 구경하기도 전에 벌써 몸서리가 쳐졌다. 자이드롭이나 롤러코스터쯤은 이 상자 앞에서 새 발의 피처럼 여겨졌다. 그녀의 몸속으로 칼이 관통하는 상상을 하자 그녀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과연 아연의 운명은?